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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석남사승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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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높이 3.53m.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승탑이다. 울주 석남사는 신라 824년(헌덕왕 16) 우리나라 최초로 선(禪)을 도입한 도의선사(道義禪師)가 호국기도 도량으로 창건한 가지산 기슭의 사찰이다. 석남사 승탑은 석남사 동북쪽 언덕의 넓은 대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일찍부터 석남사를 세운 도의국사의 사리탑으로 불려왔으나 확실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전체적으로 전형적인 신라 승탑 양식인 8각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8각의 바닥돌 위에 기단부(基壇部)와 탑신부(塔身部), 상륜부(相輪部)를 올려놓은 모습이다. 기단부의 아래 받침돌은 2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8각의 아랫면에는 사자상을 조각하였고 윗면에는 구름을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다. 북 모양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받침돌에는 각 면마다 안상(眼象)을 새기고 그 안으로 꽃모양의 띠를 둘렀으며, 위 받침돌은 앙련(仰蓮: 솟아오른 연꽃무늬)을 새겨 탑신을 받치고 있다. 탑신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얕게 조각했다. 앞면과 뒷면에는 문짝 모양의 조각을 오목하게 새겼는데, 그중 앞면에만 자물쇠가 새겨져 있으며 앞면에 있는 문의 양옆으로 신장 입상(神將立像)을 배치했다. 지붕돌은 추녀가 짧은 편으로 추녀의 끝부분까지 서까래와 기왓골이 상세히 표현되었고, 머리 장식인 상륜부에는 앙화(仰花), 보개(寶蓋), 보주(寶珠)를 설치하였다. 1962년 해체 수리할 당시 이 승탑에서는 기단부 가운데 받침돌에서 네모난 사리 구멍이 확인되었으나 남아 있는 사리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석남사 승탑은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기단부탑신부상륜부의 장식이 정교하고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승탑 양식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