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문류집해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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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목판본. 3권) 확심(廓心, 생몰년 미상)의 저서로 의천(義天, 1055~1101)의 『원종문류』를 해석한 책이다. 1468년(세조 14) 경기도 개성부 간경도감에서 중수하였다. 현재 3권 중 1책이 덴리대학 도서관의 이마니시(今西)문고에 소장되어 있다. 『원종문류』는 의천이 장소(章疏)를 통해 경전을 이해하고 진리를 터득하려는 목적으로 중국 화엄의 조사들인 지엄(智儼)법장(法藏)징관(澄觀) 등의 문류(文類)를 중심으로 찬술하였다. 이 책은 22권인 『원종문류』를 3등분하여 중요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모아 해석묶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남아 있는 권 중에서는 법장의 『탐현기(探玄記)』 중 「사의(四義)」에 집중해서 해석묶어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사의」 가운데서도 종요의(宗要義)는 『탐현기』 권10, 초회이지의(初會理智義)는 『탐현기』 권3, 국토해의(國土海義)는 『탐현기』 권4, 종취의(宗趣義)는 『탐현기』 권1의 내용 일부를 집해하였다. 집해란 하나의 원전에 대한 다수의 주석서의 요문(要門)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묶은 것을 말하는데, 확심도 각 주제에 대한 여러 주장을 모아 검토한 다음에 자신의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확심의 화엄학의 특징은 법장과 징관의 인과이분(因果二分)의 문제에 대한 해석을 회통시켜 일체화하려는 데 있다. 그리고 원효의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십지경종요(十地經宗要)』를 인용한 것을 보아 화엄을 지상으로 하는 균여 계통보다 원효의 화쟁 입장과 의천의 종합 불교를 계승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