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휘

1) (1630~1694) 조선의 승려로 자는 회백(會魄), 호는 송계(松溪)이다. 속성은 최씨, 연성 사람이다. 15세에 지운(智運)을 찾아가 출가하고, 용문산 풍담(楓潭)에게 심인(心印)을 받았다. 여러 강당으로 다니면서 교학을 연구하고, 서악(西岳)의 대종장이 되었다. 나이가 든 뒤 백운암에서 칠엽사로 옮겼다가 병세가 나빠졌다. 1694년(숙종 20)에 입적하니 세수 65세, 법랍 51세였다. 2) 중국 당나라의 승려로 『구사론송소(俱舍論頌疏)』의 저자이다. 성상학(性相學)을 공부하고 특히 『구사론(俱舍論)』에 정통하였다. 현종 때 예부시랑(禮部侍郞) 가회(賈會)가 원휘에게서 『구사(俱舍)』를 듣다가 번잡한 해석이 싫어서 게송(偈頌)을 간략히 해석하게 된 것이 곧 『송소』 29권인데, 후인이 1권을 보태어 30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