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

신라의 승려로 능준(能俊)의 문인이다. 760년(경덕왕 19) 4월에 두 개의 해가 함께 떠서 10여 일 동안 없어지지 않았다. 왕이 스님을 청하여 단을 차리고 기양(祈穰)하길 원했다. 이에 스님이 도솔가(兜率歌)를 지어 읊으니 해의 괴변이 없어졌다고 한다. 또한 월명은 죽은 누이동생을 위하여 재를 차리고, 향가(鄕歌)를 지어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항상 사천왕사에 있으면서 달 밝은 밤에 저를 불면서 문 앞 큰길로 다니니, 달이 그를 위하여 머물렀으므로 그 길을 월명리(月明里)라 하고, 그의 이름도 월명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