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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녀소문대승경

본문

한자1
한자2
뜻(설명)
1권. K489, T568.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693년에 대주동사(大周東寺)에서 번역하였다. 이 경전에서는 십이연기(十二緣起)에 대해 설하고, 모든 것이 공하다는 이치를 깨달으면 여성은 물론 이교도도 성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줄여서 『유덕녀소문경』이라고 한다. 부처님이 바라나국(波羅奈國)의 녹림(鹿林)에 머물 때, 어느 날 아일다(阿逸多)보살과 성안으로 탁발을 나갔다가 유덕바라문녀(有德婆羅門女)의 집에 이르게 되었다. 유덕녀는 부처님의 상호가 단엄(端嚴)한 것을 멀리서 보고 청정한 믿음을 내어 다가가 정례(頂禮)한 뒤에 법을 설해주실 것을 청하였다. 부처님은 유덕녀에게 십이연기에 대해 설하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법은 필경 공(空)이지만 범부들은 전도(顚倒)되어 공의 뜻을 듣지 못하고, 만일 듣는다 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업이 발생하여 고통을 받는다. 여래는 중생들이 제일의(第一義)를 깨닫게 하기 위하여 모든 법을 설하며, ‘제일의’라는 것도 세간에 수순(隨順)하여 이름을 세운 것이지만 실제적인 의미에서는 능각(能覺)과 소각(所覺)을 얻기 어렵다.” 이러한 설법을 들은 유덕녀는 부처님을 찬탄한 후에 전단향을 부처님 발에 뿌리며 이 선근(善根)의 힘으로 미래세에 법륜을 굴릴 수 있게 되기를 서원하였고, 부처님은 유덕녀가 장차 법광요(法光耀)여래가 되어 한량없는 중생을 열반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수기하신다. 이역본으로 『범지녀수의경(梵志女首意經)』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