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석질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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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목판본. 2권 1책. 득통기화(得通己和, 1376~1433)의 저술로 추정되어 왔으나 분명하지 않고, 발행지도 미상이다. 1537년(중종 32) 후쇄하였다. 1537년(중종 32)과 1582년(선조 15)의 서봉사(瑞鳳寺) 개판본과 1591년의 고달산 불봉암(佛峯庵) 간본이 있다. 법제적 폐불 상태였던 조선 중종 후반기에 간행된 것으로 유교와 불교의 비교를 통해 양자의 일치점에 주목하는 한편 불교의 장점을 강조한 책이다. 자문자답의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부처님의 일생과 교리, 불교 전래의 역사와 심성론 등을 상세히 다루었다. 특히 유(儒)불(佛)도(道) 3교를 비교하여 마음에 입각해 근본이 서로 같으며 도는 결국 하나임을 논설한다. 다만 유교는 심(心), 도교는 기(氣), 불교는 성(性)을 위주로 한다며 불교의 우월성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태극(太極), 음양오행(陰陽五行) 등의 개념을 차용하여 체(體)와 용(用)에 적용하였고, 불교의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의 삼신을 무극(無極)과 태극, 음양, 24기(氣)와 8괘(卦)의 변화로 설명한다. 한편 기화의 『현정론(顯正論)』과 마찬가지로 불교의 오계(五戒)와 유교의 오상(五常)을 대비시켜 오계가 오상의 구체적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유교가 성(性)을 따르는 도라면 불교는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가르침이라며 양자의 차이를 설명하고, 불교의 인과(因果) 법칙이야말로 천도(天道)와 자연(自然)의 이치임을 강조한다. 끝으로 당시의 시대 상황을 반영해 불교를 폐기하면 국토의 안정을 지키지 못하므로 선왕(先王)의 법도를 폐지하지 않으면서 유신(維新)의 천명(天命)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문 뒤에는 묵신(默信) 등 간행에 조력한 이들과 시주자의 명단과 1537년의 간기(刊記)가 기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