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화엄종에서 만유의 모든 법에 낱낱이 6종의 모양이 있음을 말한다. (1) 총상(總相): 만유의 모든 법을 한 체(體)로 잡아 관찰하는 평등적 부문이다. 마치 가옥의 전체를 보아 한 집이라고 함과 같은 따위이다. (2) 별상(別相): 부분적으로 관찰하는 차별적 부문이다. 마치 가옥을 조성한 기둥기와돌 등을 낱낱이 떼어서 보는 것과 같다. (3) 동상(同相): 낱낱 차별이 동일한 목적으로 향하여, 서로서로 협력 조화하는 통일적인 부문이다. 마치 기둥들보 등의 부분이 협력 조화하여 한 집을 이룸과 같다. (4) 이상(異相): 낱낱이 제각기 본위(本位)를 지켜 피차의 고유한 상태를 잃지 않고, 서로 다른 점이 있는 것이다. 마치 기둥은 수(竪)로, 들보는 횡(橫)으로 제각기 본분을 지키어 서로 다름과 같다. (5) 성상(成相): 낱낱이 서로 의지하여 동일체(同一體)의 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마치 기둥과 들보가 서로 의지하여 한 집을 이룸과 같다. (6) 괴상(壞相): 낱낱이 어떤 일체(一體)인 관계를 가졌으나 오히려 각자의 본위(本位)를 잃지 않는 것이다. 마치 기둥과 들보가 서로 의지하여 한 집을 이루면서도 각자의 모양을 지켜 그 본분을 잃지 아니함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