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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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조선 후기의 승려. 호는 경암(鏡巖, 1743~1804) 속성은 민(閔)씨, 본관은 여흥(驪興), 경호(鏡湖) 출신으로 첫 법명은 관식(慣拭)이다. 어머니인 오 씨(吳氏)가 계명산(鷄鳴山)에서 기도하여 그를 낳았다. 3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5세 때 서당에서 공부를 시작하여 9세 때에는 경사(經史)에 능통하였다. 이 해 가을에는 “가을이 깊으니 바람은 대나무를 움직이고, 물이 떨어지니 달은 내를 울리네. 어느 곳으로 볕을 따라가는 기러기인가. 쓸쓸하게 멀리 하늘로 들어가누나[秋高風動竹 水落月鳴川 何處隨陽雁 蕭蕭遠入天].”라는 시를 짓기도 했다. 13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입산하여 진희(震熙)장로에게 출가했고 한암(寒巖)으로부터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여러 산문의 스님들을 두루 참배하고 추파홍유(秋波泓宥)의 문하로 들어갔다. 28세에 개당(開堂)하여 20여 년 대중을 교화한 후 환암(喚庵)화상을 좇아 선지(禪旨)를 받았다. 만년에는 두류산(頭流山) 정상에 움막을 짓고 제자들과 함께 수행 정진을 하면서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1804년 1월 13일 대중에게 서쪽을 향하여 염불하게 하고는 임종게(臨終偈)를 남기고 입적하였다. 입적 후에 문인들이 그의 시문을 모아 『경암집(鏡巖集)』 3책을 출간하였으며 많은 학자들이 응윤을 양종(兩宗)의 대종사(大宗師)로 칭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