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오제

인도의 수론외도(數論外道)가 우주 만유를 25종의 원리[諦理]로 나누고, 그 전개되는 상태의 순서를 설명한 것이다. 자성제(自性諦)대제(大諦)아만제(我慢諦)5유(五唯)5대(五大)5지근(五知根)5작근(五作根)심평등근(心平等根)신아(神我)이다. 자성제는 만유를 생성하는 물질적 근본 원인이다. 대제는 자성과 신아가 결합한 때에 생기는 최초의 변이(變異), 곧 사상이다. 아만제는 아집(我執)이다. 5유는 성(聲)촉(觸)색(色)미(味)향(香)이다. 5대는 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이다. 5지근은 이(耳)피(皮)안(眼)설(舌)비(鼻)이다. 5작근은 설(舌)수(手)족(足)남녀(男女)대소변도(大小便道)이다. 심평등근은 의식이다. 신아는 아지착(我知著), 곧 정신적 본체이다. 자성은 신아의 작용을 받아서 먼저 대를 내고, 대로부터 아만을, 아만으로부터 5유를, 5유로부터 5대를 내고, 5유로부터 또 5대를 반연하는 5지근을 내고, 다음에 5작근과 심평등근을 낸다. 그런데 신아와 자성과의 관계는 서로 독립해 있어, 만유는 이 둘이 서로 작용하는 데 의하여 생기는 것이므로 결국 자성의 변작(變作)이라고 달관하면 신아는 자성과 분리하며 해탈의 지경에 달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