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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정리문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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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1권. K606, T1629. 대역룡(大域龍; 陳那) 지음. 당나라 때 의정(義淨)이 711년에 대천복사(大薦福寺)에서 번역하였다. 줄여서 『정리문론』이라고 한다. 신인명(新因明)에 대한 개론서로, 신인명의 주요 이론들은 대부분 이 논서와 『집량론(集量論)』을 통해 확립되었다. 그 내용은 크게 능립(能立)과 능파(能破)에 대한 2부분으로 구성되는데, 그것은 다시 진능립(眞能立)과 사능립(似能立)진능파(眞能破)와 사능파(似能破)진현량(眞現量)과 사현량(似現量)진비량(眞比量)과 사비량(似比量)의 8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능립이란 종(宗)인(因)유(喩)를 논리적으로 사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납득시키는 논증식을 말하는데, 이때 종인유는 진능립이고 사종(似宗)사인(似因)사유(似喩)는 사능립이 된다. 종(宗)이란 상대방이 반대하거나 부정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주장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인(因)이란 자신의 주장을 인정하도록 만드는 근거와 이유인데, 여기에는 동품유(同品有)와 이품유(異品有)동품유와 이품비유(異品非有) 등 9가지 경우가 있다. 그리고 유(喩)란 명제의 정당성을 논증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예(例)를 드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능립과 사능립은 다른 사람을 납득시키기 위한 것으로서 논증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현량과 비량은 그러한 논증의 기초가 되는 자신의 깨달음을 위한 것이다. 여기서 현량은 대상에 대한 직관이나 감각적 인식을 말하고, 비량이란 아는 사실에 기초하여 아직 알지 못하는 사실들을 추리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능파란 능립의 종인유 가운데 어느 것이 결여되었거나 논리적 과오가 있을 때 그것을 주장하여 상대방의 주장을 논파하는 것을 말한다. 이 논서를 지은 진나(陳那)는 유식학파의 불교 논리학자이다. 그는 용수의 『방편심론(方便心論)』 이래로 발달해 온 불교 논리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이 논서와 『집량론(集量論)』 등의 저술을 통해 인의 삼상설(三相說)구구인론(九句因論)삼지작법(三支作法) 등의 이론을 확립하여 신인명의 전통을 수립하였다. 이역본으로 『인명정리문론본(因明正理門論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