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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일본표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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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불분권 1책. 조선시대 승려 풍계현정(楓溪賢正, 생몰년 미상)이 1821년(순조 21) 저술한 것을 1882년 석곡(石谷)이 필사하였다. 발행지는 미상이다. 저자가 배를 타고 가다가 태풍을 만나 일본에 표류했던 여정을 기록한 글이다. 대둔사 천불전과 천불의 조성 배경 및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금미(琴麋) 김상희(金相喜, 1794~1861)의 「대둔사완호대사비명(大芚寺琓虎大師碑銘)」이나 범해각안(梵海覺岸)의 「천불조성약기(千佛造成略記)」를 통해 대둔사 천불전에 대해 대강은 알 수 있었지만, 그 상세한 상황을 기록하고 있는 자료는 이 책이 유일하다. 저자는 해남(海南) 대둔사(大芚寺, 현재의 대흥사) 완호윤우(翫虎倫佑, 1758~1826)의 요청으로 경주 불석산(佛石山)에 가서 천불을 조성했는데, 그중 232위(位)는 작은 배에 싣고 768위는 큰 배에 실어 해남 대둔사를 향해 가다가 부산 앞바다에 이르러 태풍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작은 배는 무사히 해남에 도착했으나 저자가 탄 큰 배는 일본 나가사키섬(長崎島)에 표류해 약 7개월 동안 일본에서 머문 후 다시 조선에 돌아왔다. 저자를 비롯한 27명이 겪은 표류 이야기를 담은 글로, 분량은 많지 않으나 일본에서 겪었던 일과 일본의 풍습 등이 흥미 있게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