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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승법계도원통기

본문

한자1
한자2
뜻(설명)
필사본. 2권 1책. 고려 초기 고승 균여(均如, 923~973)의 저술로 의상(義湘)의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를 주석한 책이다. 958년(광종 9) 7월 당시 마하갑사(摩訶岬寺)에 주석하고 있던 균여가 의상의 『일승법계도』에 대해 강의한 내용이 여러 가지 형태의 필사본으로 전해지고 있었는데, 13세기 중엽에 해인사 주지였던 천기(天其)가 여러 사본들을 토대로 내용을 상정(詳正)하여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목판본으로 간행하였다. 현존하는 균여의 다른 저술들이 1250년~1251년에 간행된 것으로 보아 비슷한 시기에 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일승법계도』의 저자가 누구인지를 확정하는 제1 정조자(定造者), 『일승법계도』의 제목의 의미를 설명하는 제2 석제목(釋題目), 『일승법계도』 본문의 내용을 순차적으로 해설하는 제3 입문해석(入文解釋)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에는 제1 정조자와 제2 석제목 그리고 제3 입문해석 중 법계도인(法界圖印)의 형태와 도인을 구성하는 ‘반시(槃詩)’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중권과 하권에는 『일승법계도』에서 의상이 법계도인의 내용을 해설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비록 중권이 누락되어 전하지 않지만 의상의 『일승법계도』에 대한 가장 자세한 해설서로서 『일승법계도』에 대한 앞 시기의 다양한 해석들을 소개하면서 각각의 문제점을 지적한 후 균여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의상의 화엄 사상은 물론 통일신라와 고려 초기 화엄학의 내용을 알 수 있는 문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