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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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1206~89) 고려시대의 승려로 이름은 견명(見明)이고, 자는 회연(晦然), 호는 무극(無極)목암(睦庵)이라 하며, 뒤에 일연(一然)이라 개명하였다. 속성은 김씨, 경주 장산군 사람이다. 어머니가 해가 방안에 들어와서 자신의 배를 비추는 꿈을 꾼 뒤에 잉태하였다 한다. 9세에 해양 무량사에 가서 글을 배우고, 14세에 진전대웅(陳田大雄)에게서 구족계를 받았다. 22세에 선불장에 나아가 상상과에 뽑히고, 그 후부터 생계불감 불계부증(生界不減佛界不增)의 화두를 참구하다가 어느날 크게 깨치는 바가 있어 “오늘에야 삼계가 환몽(幻夢) 같고 대지가 무애(無礙)함을 보았노라.”라고 오도송을 지었다. 이 해에 삼중대사(三重大師)가 되고 41세에 선사를 거쳐 정림사에 주지로 살다가, 54세에 대선사가 되었으며, 56세에 선월사에 머물며 멀리 목우(牧牛)화상의 법을 이었다. 59세에 어사(魚社)에 옮기어 개강(開講)하니 학인이 운집하였다. 72세에 운문사에서 현풍(玄風)을 드날리고 78세에 국존(國尊)에 책봉되어 원경충조(圓徑冲照)라 불리었다. 늙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하여 인각사로 거처를 옮기고 두 번 구산문도회(九山門都會)를 열었으며, 충렬왕 15년 병을 얻자 대궐에 올리는 글을 쓰기도 했다. 선상에 앉아 문답할 때에 말과 웃음이 평소와 다름없었는데, 손으로 금강인(金剛印)을 맺고 입적하였다. 세수 84세, 시호는 보각(普覺), 탑호는 정조(靜照)이다. 저서로는 『삼국유사(三國遺事)』 5권, 『어록(語錄)』2권, 『게송잡저(偈頌雜著)』3권, 『중편조동오위(重編曹洞五位)』2권, 『조도(祖圖)』 2권, 『대장수지록(大藏須知錄)』3권, 『제승법수(諸乘法數)』 7권, 『조정사원(祖庭事苑)』 30권, 『선문염송사원(禪門拈頌事苑)』 30권 등이 있고, 행적비(行蹟碑)가 운문사 동강(東岡)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