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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불정륜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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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5권. K425, T951. 당(唐)나라 때 보리유지(菩提流支, Bodhiruci)가 709년에 서숭복사(西崇福寺)에서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오불정경(五佛頂經)』이라고도 한다. 모든 진언을 포괄하는 일자불정륜왕진언의 효험과 그 진언을 수행하는 여러 가지 절차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초기 밀교 경전으로 불정부(佛頂部)에 속하는 금륜법(金輪法)이며, 모두 13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 「서품(序品)」에서는 일자불정륜왕진언을 외우면 주변 2백 리 안에서 쓰이는 모든 진언이 소용없게 되고 효험을 보지 못한 다른 진언도 이 진언을 섞어서 쓰면 효험을 볼 수 있다고 설한다. 제2 「화상법품(畵像法品)」에서는 진언을 외우면서 부처님을 그리는 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제3 「분별성법품(分別成法品)」에서는 일자불정륜왕진언을 배우는 목적이 부처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이므로 부처님에 대한 굳은 신심이 필요하다고 설한다. 제4 「분별밀의품(分別密儀品)」에서는 진언 암송을 위한 몸과 마음의 정화 절차에 대해 설한다. 제5 「분별비상품(分別秘相品)」은 진언을 행한 후에 꿈에 나타나는 징조를 판별하고 효험이 없다고 판단될 때에 행하는 절차에 대해 설명한다. 제6 「성상법품(成像法品)」에서는 부처님들을 배열한 그림 외에 천신 등의 그림을 그려놓고 음식을 공양하면서 수행하는 법을 설한다. 제7 「인성취품(印成就品)」에서는 관세음보살인(觀世音菩薩印) 등 인계(印契)를 맺는 54가지 방법과 그에 해당하는 진언을 설한다. 제8 「대법단품(大法壇品)」에서는 제단을 꾸미고 존상을 배치하여 공양하는 법을 설한다. 제9 「공양성취품(供養成就品)」에서는 공양을 잘 올려야 부처가 감응해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고 설한다. 제10 「세성취품(世成就品)」에서는 화신을 부리는 진언 등 9가지 진언과 그에 따른 인계를 설한다. 제11 「호법품(護法品)」에서는 기도 효험의 방도와 불도를 지키는 것에 대해 설한다. 제12 「증학법품(證學法品)」에서는 진언의 공덕을 빨리 얻기 위해서는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설하고, 수행하기에 좋은 장소와 시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제13 「호마단품(護摩壇品)」에서는 화로에 불을 지펴 나무나 오곡을 태워서 공양하는 법을 설한다. 이 경은 만다라의 구성이 4불(佛)에서 5불(佛)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밀교 만다라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제4권 「대법단품(大法壇品)」에서 설하는 만다라의 구도는 『대일경』에 계승되어 전형적인 태장만다라의 5불 구성을 이루는데, 이때 중앙의 석가모니불은 비로자나불로 대체된다. 보리유지(菩提流支) 번역의 『오불정삼매다라니경(五佛頂三昧陀羅尼經)』은 이 경의 이본이고, 불공(不空)이 번역한 『보리장소설일자정륜왕경(菩提場所說一字頂輪王經)』은 동본이역으로, 그 내용은 이 경전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