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도량참법집해
본문
한자1
[慈悲道場懺法集解]
한자2
ⓢ
ⓟ
ⓣ
뜻(설명)
2권 1책. 고려 후기 승려 조구(祖丘, ?~1395)가 『자비도량참법(慈悲道場懺法)』에 대한 주석서들을 모아서 항목별로 정리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 주석서로 고려 말 조선 초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활자본을 번각한 목판의 인본(印本)이다. 조판 형식과 글자의 모양 및크기가 현존 최고(最古)의 금속활자인쇄도서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과 일치한다. 보물로 지정되었다.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된 것은 1481년(성종 12) 9월 김수온(金守溫)이 쓴 발문이 첨부되어 있는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場懺法)』과남권희(南權熙) 소장본 『자비도량참법집해(慈悲道場懺法集解)』를 저본으로 하여 합본한 것이다. 『자비도량참법』은 양(梁)나라 무제(武帝)가 황후를 제도하기 위해 여러 법사에게 명하여 찬술한 영혼 천도에 사용되는 불교의식집으로 진관(眞觀) 등이 편찬하였다. 이후 세간에 널리 유행하며 다양한 판본이 전래되던 것을송(宋)의 광균(廣鈞)이 7년간 대조교정하고 음의(音義)를 첨부해서 간행한 것이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10권이다. 이를 저본으로 조구가 변진(辨眞)의 찬주(纂注), 광균(廣鈞)의 사초(私鈔) 3권, 각명(覺明)의 주석, 국일미수(國一彌授, 1240~1327)의 술해(述解), 동림(東林)의 약해(略解) 등 기존 주석서의 해설을 요약 정리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 것이 『자비도량참법집해』 2권이다. 『자비도량참법』에 관한 현존 유일의 주석서인 셈이다. 『자비도량참법』 10권을 『법화경』의 삼주설법(三周說法)과 같은 형식으로 파악해서 3단으로 분류하고 각각 상근기중근기하근기를 위한 설법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기존 주석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전사서경전논서해설서 등에 의거해 음의해석 순서대의 등을 면밀히 고증하고검토하였다. 유식과 화엄, 천태, 선을 아우르는 조구의 탁월한 학문적 역량뿐 아니라 고려 말 조선 초 융성했던 불교학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충선왕이 국존으로 숭상하였던 법상종(法相宗)의 대덕인 국일미수 대사의 사상을 간접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