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

[自性]

1) 법상종구사종(俱舍宗)에서는 자상(自相)이라고도 한다. 만유 제법의 체성 또는 체상을 말하며, 차별 또는 공상(共相)에 상대하여쓰는 말이다. 이를테면, 무탐(無貪)무진(無瞋)무치(無癡)의 삼선근이나, 참(慚)괴(愧)의 심작용(心作用) 같은 것은 그 자성이 선하므로 자성선(自性善)이라 하고, 자기의 본성은 청정한 진여이므로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이라 함과 같다. 또는 각자의 체성을 자성이라 하고, 모양을 자상이라고도 한다. 2) 수론파(數論派) 25제(諦)의 하나이다. 현상 세계를개발하는 물질적 본체를 가리킨다. 이에 희(喜)우(憂)암(闇)의 세 성질이 있으며, 정신적 본체인 신아(神我)의 작용이 미칠 때 물질계가 전개한다고 한다. 3) 인명(因明)에서 삼지작법(三支作法) 가운데 종(宗)의 전진(前陳)을 자성 또는 자상이라 한다. 곧 “이 꽃은 붉은 빛이다.” 할 때 ‘이 꽃’이란 전명사(前名辭)는 꽃 그자체를 가리키는 것뿐이고 다른 것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어서 자체에 국한한 것이므로 자성이라 하고, 이것을차별시키는 후명사(後名辭)인 ‘붉은 빛’은 차별(差別)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