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안

[子安]

(1240~1327) 고려시대의 승려. 뒤에 미수(彌授)라 고쳤다. 속성은 김씨. 9세에 『시경』과 『서경』을 배워 한번 들으면외울 정도의 신동이었으며, 13세에 원흥사(元興寺) 종연(宗然)에게출가하였다. 19세에 불선(佛選)에 뽑혀 국녕사(國寧寺)에 있었고, 29세에 삼중대사(三重大師)가 되어 『유식론(唯識論)』을 강하였다. 그 후 웅신사(熊神寺)에 있으면서 수좌(首座)가 되고 장의사(莊義寺)로 옮겨승통(僧統)이 되었다. 법주사(法住寺)에 있으면서 교법을 널리 전하는 것으로 자기의 책임을 삼고 또 92권에 달하는 경논의 해석서를 지었다. 중흥사로 옮겨 도승통(都僧統)이 되고 다시 양가도승통(兩街都僧統)을 거쳐 국존(國尊)이 되었다. 1327년(충숙왕 14) 법주사에서 세수 88세로입적하였고, 법주사에 1341년에 세운 비가 있다. 시호는 자정국존(慈淨國尊)이며, 탑호는 보명(普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