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양사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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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城白羊寺阿彌陀如來說法圖및腹藏遺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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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백암산 백양사소재 불화와 수납된 유물.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불갑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1775년(영조51) 극락전 아미타불상을 중수하면서 새롭게 제작된 불화로서, 당시수화승 색민(嗇敏)을 비롯한 총 11명의 화승들이 제작에참여하였다. 1994년에 한 차례 도난당했으나2006년에 회수되었다. 아미타여래설법도는 당시 백양사의 대시주이면서 화주(化主)였던 환월당(喚月堂) 민숙(旻肅)이 외조부모와 친부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하여 발원한 것이다. 복장발원문에는 ‘(불상개금 백월당개사 색민비구 상단탱도화원 계헌비구)’라고 기록되어 있어 승려 색민(嗇旻)이 불상 개금 및 불화 조성의 총책임을 맡았고, 불화의 조성은 계헌을 중심으로 여러 화승들이 담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8세기를 대표하는 화승 중 한 명인 색민은 당시 대화승이었던 의겸의 문하에서 그림을 배웠으며, 그 자신도 뛰어난 필력으로 여러 대형 괘불도와 칠성도 등 모든 분야의 불화를 작품으로 남겼다. 이 작품은 색민의 활동기중에서 만년에 해당하며, 같이 참여했던 계헌에게는 수화승으로 불화를 그린 첫 작품이면서 초기 또는 중반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이 아미타여래설법도는 의겸, 색민, 계헌으로 이어지는 의겸 화풍의 전승 방식과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더욱이 이 불화는 안정되고 중후한 색감과 원만한 인물 표현 등으로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면서도 제작 당시의 원형을 큰 손상 없이 간직하고 있어서 18세기 불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한다. 불화의 구성은 간략한 편이며 중앙 상단에 크게 그려진 본존 아미타불 주위로 8대보살과 6위의 제자, 사천왕, 2위의 팔부중을 좌우대칭의 형태로 배치하였으며, 본존의 두광에서부터 제자들과 8대보살 등의 권속들이 원 모양을 따라가며 화면을 꽉 채워 장중한 분위기를 내는 큰 원형 구도이다. 세로로 긴 화면의 상단에서부터 전체를압도하는 본존불과 비교적 날씬한 협시보살의 모습을 통해 전체적으로는 상승감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특징은 색민이 제작한 다른 작품인 화엄사 대웅전삼신불탱(華嚴寺大雄殿三身佛幀, 보물 제1363호, 1757년제작)과 해남 대흥사 영산회괘불탱(海南大興寺靈山會掛佛幀, 보물, 1764년 제작)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