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보림사동승탑
본문
한자1
[長興寶林寺東僧塔]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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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 가지산(迦智山) 보림사에 있는 승탑.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보림사는 신라시대 선종 9산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가지산파의 중심 사찰로 860년(헌안왕 4)에 왕의 권유를 받아 체징이 창건하였다. 동부도는 보림사 동쪽 숲속에 있는 여러 승탑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승려의 사리를 두는 탑신(塔身)을 중심으로 아래에는 3단의 기단(基壇)을 두고 위로는 머리 장식을 얹었는데, 각 부분이 8각으로 깎여 있다. 3단으로 된 기단의 맨 아랫단과 맨 윗단에는 8장의 연꽃잎을 둘러 새기고 각 귀퉁이마다 꽃 장식을 얹은 모습으로, 가운데는 8각의 기둥을 낮게 두었다. 탑신은 한 면에만 자물쇠가 달린 문짝 모양을 새기고, 지붕돌은 다른 부분에 비해 좁고 낮은 편이다. 꼭대기의 머리 장식은 중간에 둥근 기둥을 세우고, 위아래를 나누어 장식하였는데, 그 완전함만큼이나 세심한 정성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전체적으로 탑신의 윗부분이 높게 이루어진 반면, 기단의 가운데 받침돌이 작고 낮아 안정감이 떨어진다. 잘 정돈된 구조가 돋보이며 머리 장식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것도 이 승탑의 소중함을 더하고 있다. 신라 후기에 만들어졌으면서도 고려 전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승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