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보림사보조선사탑비

[長興寶林 普照禪師塔碑]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봉덕리 가지산(迦智山) 보림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비석. 현재 보물 제158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림사에 있는 보조선사 지선의 탑비로, 거북 형상의 받침돌 위에 비의 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은 모습이다. 비는 거북 받침돌의 머리가 용머리를 하고 있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사나운 모습이며, 등 뒤에는 육각형의 무늬가 전체를 덮고 있다. 등 중앙에 마련된 비를 꽂는 부분에는 구름과 연꽃을 새겨 장식해 놓았다. 비의 몸돌에는 보조선사에대한 기록이 새겨져 있는데, 김영이 비문을 짓고 김원과 김언경이 글씨를 썼다. 머릿돌에는 구름과 용의 모습을 웅대하게 조각하였고, 앞면 중앙에 ‘가지산보조선사비영’이라는 비의 명칭을 새겼다. 884년(헌강왕 10)에 세워진 비로, 당시 조형 수준을 대표하는 뛰어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