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찰선악업보경
본문
한자1
[占察善惡業報經]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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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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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2권. K421, T839. 수(隋)나라 때 보리등(菩提燈, Bodhidīpa)이 593년경 번역하였으며, 당(唐)나라 때인 695년에 간행하였다. 줄여서 『점찰경』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승보의경(大乘寶義經)』『대승실의경(大乘實義經)』『지장보살경』『지장보살업보경』이라고도 한다. 선악의 과보를 점찰하는 방법과 중생의 본래 청정한 마음을 증장시켜야 함을 설한 경전이다. 상권에서는 부처님께서 기사굴산에 계실 때 견정신(堅淨信)보살이 부처님이 입멸하신 뒤에 말법의 시대가 오면 중생들의 믿음이 약해져서 득도(得度)하는 이가 아주적을 것이므로 중생들을 부처님 법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방편을 써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부처님께서는 지장보살에게 대신 설법하게 하시는데, 지장보살은 말세에 장애를 없애려는 이는목륜상법(木輪相法)으로 지난 세상의 선하고 악한 업과 현세의 고락 및 길흉을 점찰하여야 한다고 설하고 이어 목륜상에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하권에서는 견정신보살이 지장보살에게 대승을구하는 이가 나아가야 할 방편에 대하여 질문하자 이에 지장보살은 대승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하는 중생은 먼저 자신이 지은 근본업(根本業)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근본업이란 일실경계(一實境界)에 의지하여 그것을 신해(信解)하는 수행이며, 이렇게 함으로써 중생은 신해의 힘을 증장시켜속히 보살의 종성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일실경계라는 것은 중생의 마음이 본래 불생불멸하고 자성(自性)이 청정하다는 것을 뜻한다. 자성이 청정한 중생의 마음은 무명으로 인한 망심(妄心) 때문에 일실경계인 일법계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므로 무명이 사라지면 망심과 망경계도 없어진다. 망심과 망경계와 무명은 본래 체성(體性)이 저절로 없어지는 것이어서 실재하지 않는다. 모든 법은 마음에 의지하고 마음을 근본으로 삼기 때문에모든 법을 마음이라고 이름한다. 마음은 내상(內相)과 외상(外相)의 2가지 형상이 있으며, 내상은 진(眞)과 망(妄)으로 나뉘고외상은 꿈을 꾸는경계와 같기 때문에 다만 마음의 작용일 뿐이다. 이러한 내외의 마음을 진여제일의제자성청정심(眞如第一義諦自性淸淨心), 또는 여래장(如來藏)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생보살부처이 셋은 법신인 일실경계에서는 모두 평등하며, 일실경계를 신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유심식관(唯心識觀)과 진여실관(眞如實觀)을 닦아야 한다고 설한다. 이 경에서 말하는 중생심과 무명에 관한 설은 『대승기신론』의 내용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주석서로는 명나라 지욱(智旭)이 지은 『점찰경소』 3권, 『점찰행법』 1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