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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정관집

본문

한자1
[靜觀集]
한자2
뜻(설명)
1권 1책. 조선시대 승려 정관일선(靜觀一禪, 1533~ 1608)의 시문집으로 1641년(인조 19) 손제자인 성호(性浩)에 의해 안심사(安心寺)에서 개간하였다. 『한국불교전서』 제8책에 수록되어 있다. 『정관집』에는 시가 64편 74수이고 잡저(雜著)라고칭한 문(文)이 13편 수록되어 있으며, 권말에는 「임성당대사행장(任性堂大師行狀)」이 붙어있다. 시는 주로 즉경적(卽景的)인서경(敍景)이 많으나 한결같이 선미(禪味)가 깃들어 있다. 예를 들면 <은선암(隱仙庵)>이라는 시는 암자를 보고 지은 시이지만 암자가 안고 있어야 할내면적 선(禪)을 말하고 있다. 사찰의 정경을 읊은 시도 많다. 문을 ‘잡저’라고 하고 분량도 적지만, 선사가 가지고 있는 불법 수호적 자세나 시대적 상황에 대처하는 데 있어 굳건한 의지가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상송운대사(上松雲大師)」와「상도대장년형(上都大將年兄)」은 당시 전란에 임하여 의승군의 대장으로 활약하는 사명대사에게 주는 편지로, 국가 위란의 참전이라는 의무와 청정법계를 수호하는승려의 본분을 분명히 제시한 글들이다. 당시 조선의 불교가 세속과 영합되었고 그타당성을 서산이나 사명당에게서 찾는 경향도 있지만, 이면에는 정관선사와 같이 중도적 입장에서 선풍을 수호하는 승려도 있었다는 점에서 조선시대불교의 이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