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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정암사

본문

한자1
[淨庵寺]
한자2
뜻(설명)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고한리 태백산에 있는 사찰. 우리나라 오대 적멸보궁의 하나로서, 갈래사(葛來寺)라고도 한다. 신라 때 자장이 창건하였다. 『삼국유사』 「자장정률(慈藏定律)」조에 창건 관련 기록이 전한다. 자장이 만년에서울을 떠나 강릉군(江陵郡)에 수다사(水多寺)를 창건하고 살았는데, 꿈에 북대(北臺)에서 보았던 이상한 모습의 스님이 말하기를 “내일 대송정(大松汀)에서 너를 볼 것이다.”라고 하였다. 놀라서 깨어나 아침 일찍 송정에 가니 과연 문수보살이 온 것에 감응하여 법요(法要)를 물었다. 이에 말하기를 “다시 태백산갈반지(葛蟠地)에서 만나자.”라고 하고 마침내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자장은 태백산에 가서 그를 찾았는데 큰 구렁이가 나무 아래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시종에게 일러 “이곳이 이른바 갈반지(葛蟠地)이다.”라고 말하고, 이에 석남원(石南院) 곧 지금의 정암사를 창건하고서 문수대성이 내려올 것을 기다렸다. 어느 날 어떤 늙은 거사(居士)가 남루한 방포(方袍)를 입고 칡으로 엮은 삼태기에 죽은 강아지를 담고 와서 시종에게 “자장을 보려고 왔다.”고 하였다. 문인이 말하기를 “스승님을 받들면서부터 아직 우리 스승님의 이름을부르는 자는 보지못했는데 그대는 어찌된 사람이길래 이렇게 미친 말을 하는가.”라고 하니 거사가 “다만 너희 스승에게 고하기만 해라.”라고 하였다. 마침내 들어가 고하니 자장은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말하였다. “아마 미친 자인가.” 이에 문인이 나가서 그를 내쫓으니 거사가 “돌아간다. 돌아간다. 아상(我相)을 가진 자가 어찌 나를 볼 수있겠는가.”라고 말하고 이에 삼태기를 뒤집어 터니 개가 사자보좌(師子寶座)로 변하였고, 거기에 올라타 빛을 발하며 사라졌다. 자장이 그것을 듣고 비로소 예법에 맞는 몸가짐을 갖추고 빛을찾아 남쪽 고개로쫓아 올라갔으나 이미 묘연하여 미치지 못하고 드디어 쓰러져서 죽었다. 유골을 다비하여 굴속에 안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