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라집
본문
한자1
[鳩摩羅什]
한자2
ⓢ
Kumārajīva
ⓟ
ⓣ
뜻(설명)
(344~413) 구마라집(究摩羅什)·구마라시바(鳩摩羅時婆)·구마라기바(拘摩羅耆婆)라고 하고 줄여서 나집(羅什)·집(什)라고도 하며 번역하여 동수(童壽)라고 한다. Kumārajīva라는 범명을 ‘구마라지바’가 아니라 ‘구마라집’이라고 스스로의 이름을 음역한 것은 단어 말미 ‘-a’의 발음을 생략하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언어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도의 승려. 구마라염(鳩摩羅炎, ⓢ Kumārāyaṇa)을 아버지로, 구자국(龜玆國) 왕의 누이동생 기바(耆婆, ⓢ Jīvā)를 어머니로 구자국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이름을 합하여 그 이름으로 하였다. 7세 때 출가하여 어머니를 따라 여러 곳에 돌아다녔다. 인도 북쪽의 계빈(罽賓, ⓢ Kaśmīra)에서 반두달다(槃頭達多)에게 소승교를 배우고, 소륵국(疏勒國)에서는 수리야소마(須梨耶蘇摩)에게 대승교를 배웠으며, 구자에 돌아와서는 비마라차(卑摩羅叉)에게 율을 배웠다. 이때부터 구자에 있으면서 주로 대승교를 선포하였다. 383년(건원 19) 진왕(秦王) 부견(符堅)이 여광(呂光)을 시켜 구자국을 치게 되자, 여광은 구마라집을 데리고 양주(凉州)로 왔으나 부견이 패하였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임금이 되었다. 그 뒤 후진(後秦)의 요흥(姚興)이 양(凉)을 쳐서 401년(융안 5) 구마라집을 데리고 장안(長安)에 돌아와서 국빈으로 대우하여 서명각(西明閣)과 소요원(逍遙園)에서 여러 경전을 번역케 하였다. 구마라집은 그 후 『성실론(成實論)』·『십송률(十誦律)』·『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아미타경(阿彌陀經)』·『중론(中論)』·『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등 경·율·논 74부 380여 권을 번역하였다. 다방면에 힘썼으나 그중에도 힘을 기울인 것은 삼론(三論) 중관(中觀)의 불교를 선전하였으므로 그를 삼론종(三論宗)의 조사(祖師)로 한다. 그 제자 3천 명 가운데 도생(道生)·승조(僧肇)·도융(道融)·승예(僧叡)를 집문(什門) 4철(哲)이라 한다. 후진 413년(홍시 15) 8월 장안(長安) 대사(大寺)에서 세수 74세에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