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본문
한자1
[鼎賢]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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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고려시대의 승려. 속성은 이씨. 젊어서 광교사 충회(忠會) 문하로 출가하였다. 죽산 칠장사 융철(融哲)에게 배우고, 영통사 계단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996년(성종 15) 미륵사의 오교대선(五敎大選)에뽑히고, 목종 때 대사(大師), 현종 때 수좌(首座), 덕종 때 승통(僧統)이 되어 현화사에 있었다. 문종이 내전으로 청하여 『금고경(金鼓經)』을 강의하게 하고, 1048년 문덕전에서 비 내리기를 빌었다. 1049년 왕이 봉은사에 거둥하여 왕사(王師)를 삼고, 1054년 다시 국사(國師)로 봉하여 대부경(大府卿) 김양(金陽)과 좌가(左街) 승정 도원(道元)으로 하여금 칠장사까지 모시고 가게 하였다. 산에 돌아와서부터는승상(繩床)에 앉아 한 벌 옷만을 입고, 모든 인연을 쉬어 버리더니 오래지 않아 세수 83세, 법랍 74세로 입적하였다. 혜소국사(慧炤國師)라는 시호를 받았다. 비를 세운 것이지금도 있으나 글씨가 흐려서 나고 죽은 연대를 알 수 없다. 칠장사 사적에는정현이 중국에 가서 송나라 태조의 왕사가 되고, 돌아와서 이 사찰을 창건하여 일곱 악인(惡人)을 교화 제도하였으므로칠현산 칠장사(七長寺)라 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 사적은 청나라 1755년(건륭 20) 원일(圓一)이 지은 것이며, 비문에 의하면 정현이 송나라에 간 일이 없고 시호는 고려 문종이 추증(追贈)한 것이며출생한 연대도 송나라 태조의 말년이나 태종의 초년일 것이니왕사가 될 수 없고, 어렸을 때 칠장사에서 공부하였다 하니, 정현스님이 칠장사를 창건하였다는 내용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