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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해평리석조여래좌상

본문

한자1
[龜尾海平里石造如來坐像]
한자2
뜻(설명)
보물. 불상 높이 1.32m.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현재 보천사(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해평4로 86)에 봉안되어 있다. 보천사의 본존불은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를 모두 갖추고 있다. 굵은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螺髮]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머리 부분이 높고 둥근 편이어서 육계(肉髻)와 잘 구분되지 않는다. 양 어깨를 모두 감싼 통견식(通肩式) 법의를 걸치고 있으며, 대의(大衣) 안쪽의 속옷은 리본 모양의 띠 매듭으로 되어 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을 아래로 향하게 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이다. 항마촉지인은 부처님이 성도할 당시 악귀를 물리쳤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불상에서 중요한 부분은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와 부처님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의 표현 방식이다. 광배는 끝이 뾰족한 형태의 단형거신광(丹形擧身光)인데 꼭지에 약간의 손상이 있다. 머리 광배와 몸 광배[頭身光]는 모두 2중의 원[二重原權]으로 표현되었는데, 원 안에는 보상화문(寶相華紋)이 새겨졌고 머리광 중심에는 연화문(蓮花紋)이 새겨져 있다. 제일 위쪽에 삼존불을 모셨고 아래로 화불(化佛)과 향로가 조각되어 있다. 가장자리의 화려한 불꽃 무늬가 광배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데, 이러한 수법은 섬세하고 화려한 9세기의 불상광배 양식이다. 대좌는 상·중·하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상대석(上臺石)은 반구형(半球形)으로 활짝 핀 연꽃잎 형태인 중판연화(重辦蓮花) 16엽(葉)이 조각되었다. 중대(中臺)는 8각으로 되어 있으며 모서리에는 기둥 모양의 우주(隅柱)가 표현되었는데, 전면의 여래형 좌상을 비롯해 측면과 후면으로 꽃가지를 새겨 넣었고 비천상(飛天像)을 조각하였다. 하대(下臺)도 역시 8각으로 되어 있으며, 각 면마다 안상문(眼象紋, 코끼리의 귀와 눈을 정면에서 바라보는 모양)이나 운문(雲文) 비슷한 것이 조각되어 있다. 지대석(地臺石)은 4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