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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제장순잡구덕문

본문

한자1
[諸藏純雜具德門]
한자2
뜻(설명)
화엄종 십현연기(十玄緣起)의 일곱번째 문(門). 화엄종 제2조 지엄(智儼)의 십현문(十玄門)에서 이말을 썼는데, 후에 이 설을 받아 새롭게 전개한 법장(法藏)이 『탐현기(探玄記)』에서 이것을 광협자재무애문(廣狹自在無礙門)이라 개칭하였다. 일(一)다(多)의 행은 서로 상대에게 침투되어 있는 관계[相入]에서순일(純一)한 하나의 행 가운데 나머지 다자가 고스란히 구비되어 있지만 서로 장애가 되지 않는 도리를 나타낸다. 곧 하나의 행은 다른 모든 행을 섞어서 지니고 있으므로 ‘잡(雜)’이지만, 모든 행이 어떤하나의 행으로 통일되기도 하므로 ‘순(純)’이다. 따라서 순과 잡이라는 덕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면서 서로 장애가 되지 않는 사사무애(事事無礙)의 도리를 나타낸다. 금사자(金師子)로 비유하면, 눈으로 사자 전체를 거두면 일체가 순수하게 눈인것과 같이 보시라는 행 하나로 일체의 행을 거두면 일체의 행을 모두 보시라 한다. 마찬가지로 귀로 사자를 거두면 일체가 순수하게 귀이고, 모든 기관이 동시에 서로 거두면 모두가 하나하나를 갖추어 그 모두가 잡다한섞임이지만 하나하나가 모두순수한 자신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순과 잡이 걸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