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

[九想]

또는 구상관(九想觀). 오욕(五欲)의 낙을 탐내어 아름다운 것이라고 즐기는 미상(迷想)을 일으키는 이에게 사람의 더러운 점을 알게 하여 그 욕정을 없애는 관법. (1) 창상(脹相): 사람의 시체가 부어서 마치 곡식 담긴 자루처럼 팅팅한 모양을 관한다. (2) 괴상(壞想): 시체에 가죽과 살이 문드러지고 오장이 썩는 모양을 관한다. (3) 혈도상(血塗想): 신체의 온몸이 피고름으로 더러워진 모양을 관한다. (4) 농란상(膿爛想): 시체에서 벌레와 고름이 흘러나오고 살이 흩어져 여러 군데에 낭자한 모양을 관한다. (5) 청어상(靑瘀想): 시체가 바람에 쏘이고 비에 씻겨 피고름이 엉켜 푸르퉁퉁한 모양을 관한다. (6) 담상(噉想): 시체가 새·짐승·구더기에 파먹히는 모양을 관한다. (7) 산상(散想): 가죽과 살은 없어지고 뼈만 붙어 있으면서 머리와 다리가 뒤섞인 모양을 관한다. (8) 골상(骨想): 백골이 낭자한 모습을 관한다. (9) 소상(燒想): 불에 타서 그슬려 악취가 나고 재와 흙이 되는 모양을 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