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中道]

정립(定立)반정립(反定立)의 두 극단을 벗어난 이치, 또는 그것을 증득하는 수행법. 두 극단의 치우친 삿된 것을 여읜중정(中正)한 도라는 말. 이 말은 대소승에 두루 쓰이며 그 뜻도 얕고 깊은 것이각기 다르나, 그 핵심의 요긴한 뜻을 나타내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일치한다. 예를 들면 소승에서는 외도나 범부들의 지나친 고행과 낙행을여읜 진정한 행법(行法), 곧 부처님이 말씀한 정도(正道)나 유무(有無)단상(斷常) 등 2변(二邊)을 여읜 비유비무(非有非無)비단비상(非斷非常)의 이치를 중도라 하고, 법상종에서는 유(有)에도 치우치지않고 공(空)에도 치우치지 않는 비유비공을 중도라 하며, 삼론종에서는 불생불멸(不生不滅) 부단불상(不斷不常)의팔불(八不)에 의하여 나타나는 세제중도(世諦中道)진제중도(眞諦中道)이제합명중도(二諦合明中道) 등 세 가지 중도를 제시하고, 천태종은 공가중 삼제(三諦)에 기반을 두고일체법이 이들 공가중을 넘어서는 절대(絶對)의 경계로서 불가사의하며 이를 중제(中諦) 곧 중도라 하며, 화엄종은 법계연기(法界緣起)가 일어나는 법계 그대로를 중도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