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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중아함경

본문

한자1
[中阿含經]
한자2
Madhyamā-gamasūtra
Majjhimanikāya
뜻(설명)
60권. K648, T26. 동진(東晋)시대에 승가제바(僧伽提婆, Gautama Saṅghadeva)가 397년 12월에서 398년 7월에 동정사(東亭寺)에서 번역하였다. 4부 아함의 하나로서, 팔리어의 중부(맛지마 니카야)에 해당한다. 4부 아함은 원시불교시대부터 부파불교시대까지 스승에게서 제자에게로 구전되어오다가 기원전 1세기 무렵에 문자로 기록되어 전해지게 되었다. 따라서 각 부파마다 그 내용에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잡아함경(雜阿含經)』은 계빈국의 정통 설일체유부의 송본(誦本)이고, 『중아함경』은 그 방계(傍系)인 건다라(犍陀羅) 지방 유부(有部)의 송본으로 추정된다. 한역 『중아함경』은 「칠법품(七法品)」「업상응품(業相應品)」「사리자상응품(舍利子相應品)」 등의 18품(品) 222경(經)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에 해당하는팔리 경전 중부(中部)에는 152경이 수록되어 있다. 한역 222경 중 98경이 남전의 중부와 내용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이 『중아함경』의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을 ‘중아함’이라고 이름한 까닭은 『장아함경(長阿含經)』처럼 긴 경도 아니고 잡아함이나 소경처럼 짧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중아함경』 중에도 「계경(戒經)」「염경(念經)」을 비롯한 「습상응품(習相應品)」의 여러 경 및 「복전경(福田經)」「아나율경(阿那律經)」「식지도경(息止道經)」「세간경(世間經)」「무상경(無常經)」「지변경(至邊經)」「하욕경(何欲經)」「제법본경(諸法本經)」「우장자경(牛長者經)」 등과 같은 5백 자 미만의 짧은경도 있고, 또 「비사경(鞞肆經)」「석문경(釋問經)」「전륜왕경(轉輪王經)」「우담바라경(優曇婆羅經)」 등과 같은 긴 경도 있다. 팔리 경전에서는 위에서 말한 짧은 경들은 상응부(相應部: 상윳타 니카야)증상부(增上部: 앙굿타라 니카야) 등에 흩어져 있고, 위에서 말한 긴 경들은 장부(長部: 디가 니카야)에 들어가 있다. 남전과 북전에 모두 들어 있는 것으로서는 「상경(想經)」이 가장 짧고, 「장수왕경(長壽王經)」이 가장 긴 경으로 되어 있다. 많은 경전을 모았기 때문에 일괄하여 성립 연대를 확정할 수는 없다. 그중 일부는 불멸 후 바로 시행된 제1결집 때 성립되었지만, 제2결집부터는 그 연대가불확실하다. 중국에서 두 차례 한역되었지만, 첫 번째 것은 현존하지 않는다. 전체경전이 모두 5송(誦), 18품(品), 222경(經)을 지닌다. 5송은 초송(初誦)소토성송(小土城誦)염송(念誦)분별송(分別誦)후송(後誦) 등이다. 18품은 다음과 같다. 20경(經)을 포괄하는「칠법품(七法品)」, 10경을 포괄하는 「업상응품(業相應品)」, 11경을 포괄하는 「사리자상응품(舍梨子相應品)」, 10경을 포괄하는 「미증유법품(未曾有法品)」, 16경을 포괄하는 「습상응품(習相應品)」, 14경을 포괄하는 「왕상응품(王相應品)」. 15경을 포괄하는 「장수왕품(長壽王品)」, 10경을 포괄하는 「예품(穢品)」, 10경을 포괄하는 「인품(因品)」, 10경을 포괄하는 「임품(林品)」, 25경을 포괄하는 「대품(大品)」, 20경을 포괄하는 「범지품(梵志品)」, 10경을 포괄하는 「근본분별품(根本分別品)」, 10경을 포괄하는 「심품(心品)」, 10경을 포괄하는 「쌍품(雙品)」, 10경을 포괄하는 「대품(大品)」, 10경을 포괄하는 「포리다품(晡利多品)」, 11경을 포괄하는 「예품(例品)」 등이다.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설한 교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간혹 제자이학(異學)왕자거사 등을 일깨우는 가르침도 포함되어 있다. 비교적『잡아함경(雜阿含經)』보다 진일보한 법상(法相)을 분별하고 있으며, 32상호를 구족한 불신(佛身)에 관한 서술도 보인다. 『잡아함경』은 논서와 비슷한 느낌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된다. 『중아함경』에는 주로 사제(四諦)십이인연 등의 교의가 설해져 있으며, 인연비유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경전이라 하겠다. 이역본으로는『중아함경』 59권담마난제(曇摩難提) 번역이 있으며, 부분적번역으로는 60여 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