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편조동오위
본문
한자1
[重編曺洞五位]
한자2
ⓢ
ⓟ
ⓣ
뜻(설명)
(목판본. 3권) 고려 승려 목암일연(睦庵一然, 1206~1289)의 저술로 1680년(숙종 6) 경남 산청 두류산 길상암(吉祥庵)에서 간행하였다. 조동오위(曹洞五位)에대하여 주석을 보완한 문헌이다. 서두에는 1260년에 일연 자신이붙인 서문[序]을 비롯하여 혜하(慧霞) 및 광휘(廣輝)의 서문이 있고, 본문은 상중하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에는 당나라 동산양개(洞山良介)의 「오위현결(五位顯訣)」을 각 단락으로 나누고, 거기에 조산혜하(曹山慧霞)의 간(揀), 광휘(廣輝)의 석(釋), 회연(晦然, 일연의 자)의 보(補) 등의 주석이 붙어 있다. 중권에는 송나라 굉지정각(宏智正覺)의 「천동사차송(天童四借頌)」과 자연(自然)의 「오위보협론(五位寶篋論)」 등이수록되어 있다. 하권에는 보법노겸(普法老謙)의 「동산삼구(洞山三句)」와 조산본적(曹山本寂)의 「삼종타(三種墮)」와 「사종이류(四種異類)」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일연은『중편조동오위』를 편찬한 이유에 대해, 서문에서조동오위에 대한 해석과 해설이 붙은 기존의 책에 오류가 많은 까닭에 거기에 배열을 변경하고 생략할 것은 생략하면서 새롭게 정통 오위설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일연의 주장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그 하나는 오위의 각 명칭 가운데정중래(正中來) 중심설의 주장인 제4위의명칭이 겸중지(兼中至)인 경우와 겸중도(兼中到) 중심설인 제4위의 명칭이 편중지(偏中至)인 경우에 대한 일연의 입장이다. 또 하나는 「축위송(逐位頌)」의 작자 문제로서 동산양개의작이라는 것과 조산본적의 작이라는 것에 대한 일연의 입장이다. 이에 대하여 일연은 「축위송」의 작자를 조산본적으로 확립하고, 제4위의 용어를편중지로 확정하였다. 일연이 『중편조동오위』를통해서 두 가지의입장을 주장하여 조동오위 본래의 입장에 충실했다는 점이야말로 오위 사상의 전승에 공헌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