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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진심직설

본문

한자1
[眞心直說]
한자2
뜻(설명)
(절첩장. 35.2×12.8cm) 정언(政言, 1100년대)의 저술로 발행사항은 미상이다. 정언은 금나라 때의 선사(禪師)로 속성은 왕(王)씨이다. 9세에 출가해 초년에는 유식학을 공부했으나, 선(禪)으로 전향한 후 자조선사(慈照禪師)와 문답을 통해 깨달음을얻었다. 『진심직설』은 금 멸망 후 작자 미상의 저술로 전승되다가 18세기 말 조선에서 보조지눌(普照知訥, 1158~1210)의 저술로 알려졌으나, 근래에 정언의 저술로 밝혀졌다. 이 책은 규장각에 소장된 명(明) 북장(北藏) 돈자함(敦字函) 제9권 『고덕선사진심직설(古德禪師眞心直說)』의 후쇄본을 저본으로삼아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되었다. 『고덕선사진심직설』은 저자 미상의 저술로 유통되다가 1584년 북장의 『속입장경(續入藏經)』에 수록되고, 북장을 저본으로 한 『가흥대장경(嘉興大藏經)』에도 수록되었다. 이 가흥장 돈자함제8권, 제9권, 제10권인 『고려국보조선사수심결(高麗國普照禪師修心訣)』『진심직설』『보장론(寶藏論)』 합철본의 모사본(模寫本)이 조선에유입되었는데, 이 합철본은 대장경의 편차 등 여러 서지적 요인으로 인해 지눌의 저술로 오인되기 쉬운 상태였다. 이 모사본을 입수한 이충익(李忠翊, 1744~1816)은 『진심직설』을 지눌의 저술로 판단하였고, 1799년(정조23) 송광사에서 이 모사본을 저본으로 『수심결』『진심직설』합본을 개간(改刊)함에 따라 『진심직설』이 지눌의 저술로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다. 책의 구성은 서문 2편, 본문 15편, 발문 1편으로 되어 있다. 저자 서문인 「고덕선사진심직설서(古德禪師眞心直說序)」에는 찬술의 취지와 경위가, 「중간진심직설서(重刊眞心直說序)」(1469)와 「진심직설후발(眞心直說後跋)」(1447)에는 간행의 취지와 경위가 서술되어 있다. 본문에서는 우주 만법의 근원을 진심(眞心)으로 보고 ‘진심정신(眞心正信)’, ‘진심이명(眞心異名)’, ‘진심묘체(眞心妙體)’, ‘진심묘용(眞心妙用)’, ‘진심체용일이(眞心體用一異)’, ‘진심재미(眞心在迷)’, ‘진심식망(眞心息妄)’, ‘진심사의(眞心四儀)’, ‘진심소재(眞心所在)’, ‘진심출사(眞心出死)’, ‘진심정조(眞心正助)’, ‘진심공덕(眞心功德)’, ‘진심험공(眞心驗功)’, ‘진심무지(眞心無知)’, ‘진심소주(眞心所住)’ 순으로 진심의 다양한 측면에대해 설명하였다. 동아시아 선(禪)불교 사상의 전개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연구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