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眞諦]

1) 2제의 하나이다. ⇨ 진속이제(眞俗二諦). 2) (499~569) 인도의승려. 중국 섭론종(攝論宗)의 개조(開祖)로, 진제는 범어 파라마르타(Paramārtha)의 의역이다. 파라말타(波羅末陀) 또는 구나라타(拘那羅陀, Gunarata)라고 음역한다. 서북인도 우자인(우선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양무제 대동 연간(535~545)에 부남(扶南)에 보내 고승과 대승경전을 구했는데, 진제가 이에 응답하여 중국으로 출발했다. 546년(대동 12)에 중국 해남에 이르고 548년(태청 2) 많은 경론을 갖고 광주(廣州)를 거쳐 양나라 수도인 건강(建康)에서 양무제의 환대를 받는다. 후경의난으로 인하여 소주(蘇州), 항주(杭州)로 피난하며 고생하면서도 불교 경전과 논서를 번역하고 강설에 힘을 썼다. 특히 『섭대승론(攝大乘論)』 3권, 『섭대승론석』15권을 번역하자 다수의 연구자가 나와 섭론종이 성립되었다.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1권, 『중변분별론(中邊分別論)』 등을 번역하여 중국불교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진(陳)나라 태건 1년 세수 71세로 입적했다. 경전, 논서, 문, 전기 등 64부 278권을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