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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월대사시집

본문

한자1
[澄月大師詩集]
한자2
뜻(설명)
목판본. 3권 1책. 20.3×14.8cm) 조선 후기 승려 징월정훈(澄月正訓, 1751~1823)의 시문집으로 1832년(순조 32) 경북 칠곡 팔공산 수도암(修道菴)에서 개간하였다. 계명대학교에도 소장되어 있다. 첫머리에는 1829년 5월 희곡산인(希谷散人)이 쓴 서문이 있고, 말미에 1832년 이태승(李台升)과 김이덕(金履德)이 각각 쓴 발문이 있다. 3권 중에 12권은 시집이고, 3권에는산문이 실려 있다. 권1에는 5언절구 9편, 5언사율(五言四律) 33편, 5언장편(五言長篇) 4편, 7언절구 67편, 권2에는 7언율시 59편이 있으며, 권3에 기문 4편, 영찬(影贊) 3편, 「징월화상행장(澄月和尙行狀)」이 수록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권3의 기문(記文) 4편을 빼면 모두 시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특별히 불법(佛法)을 담은 시라기보다는 주로 자신의 심회를 읊거나 자연 속의 흥취를 노래한 시가 대부분이어서 사대부들의 시와 거의다를 바가 없다. 실제로 그의 시 대부분은 당대의 사대부들과 교유한 데서 나온 것들이며, 그 원운(原韻)도 빠짐없이 다 수록하였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권2에 수록된 <서강시축(西江詩軸)> 13편이다. 이 시축은 정조 때 이조판서를 지냈던 연천(淵泉) 김이양(金履陽, 1755~1845)의 서문이 붙은 것으로, 1820년에 서울 서강에서 자신을 비롯한 여러 학사들이 모여 놀고 있는데, 마침 징월대사가 와서 자신이 금강산으로 가니 송별시를 써 달라고 요청하기에 쓴다고 하였다. 이 송별시를 쓴 이들의 면면을 보면 김이양을위시하여 시문에 뛰어나 소위 호남칠고붕(湖南七高朋)으로 불렸던 심두영(沈斗永), 순조 때 이조판서를 지냈던 석애(石崖) 조만영(趙萬永), 헌종 때 영의정을 지냈던 운석(雲石) 조인영(趙寅永) 등 모두 아홉 명으로 대부분 당대에 이름이 났던 사대부들이다. 이 시들로 인해당시 사대부들과의 교유가 얼마나 깊었는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