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

[天英]

(1215~1286) 고려 후기의 승려로서 속성은 양(梁)씨, 호는 충경(冲鏡)으로 전라북도 남원 출신이다. 1225년(고종 42) 15세에 조계산 진각국사(眞覺國師) 혜심(慧諶)에게 출가하여 1236년 선선(禪選)의 중상상과(中上上科)에 급제하였다. 이후 수선사의 제3세인 청진국사(淸眞國師)와 제4세인 진명국사(眞明國師)에게 불법을 배워 1246년 삼중대사(三重大師)에 오르고 1248년 선사(禪師)가 되어 단속사(斷俗寺)에 머물렀으며 1250년에 선원사의 법주가 되었다. 1256년 조계산의 정통을 이어받아 대선사로서 수선사의 제5세 법주(法主)가 되었다. 1286년(충렬왕 12) 불대사(佛臺寺)에서 세수 72세로 입적하였다. 시호는 자진원오국사(慈眞圓悟國師), 탑호는 정조(靜照)로 전라남도 고흥군 불개사(佛蓋寺)에 비가 세워졌으나 현재는 비문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