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팔양신주경주(불설)
본문
한자1
[天地八陽神呪經註(佛說)]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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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목판본. 1권 1책. 24.4×17.0cm) 조선 후기 승려 화담경화(華潭敬和, 1786~1848)가 지은 해설서로 1839년(헌종 5) 강원도 철원 보개산 석대암(石臺庵)에서 간행되었다. 음양 화합에 따른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것이 정견법(正見法)임을 설한 『천지팔양신주경』의 주석서다. 『천지팔양신주경』은 당나라 의정(義淨, 635~713)이 번역하였다고 전하는데, 도교적인 성격이 강해 위경일 가능성이 높다. 세존이무애보살(無礙菩薩)의 요청에 따라 사견(邪見)에 물들어있는 중생들을 위하여 정견법을 설하는 내용이다. 천지간에 인간이 가장 존귀하나 사견에 빠져 악업을 짓게 되고 이로 인해 고통과 죄과를 받게 되는데, 이 경전을 독송함으로써 악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각종 악업의 제거 방안을 일일이 나열하고, 해산·장례·결혼 같은 인간사의 중요한 절차들을 어떤 형식으로 치러야 하는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 경전의 요체는 음양의 화합이다. 하늘과 땅이 합일해야 초목이 생겨나고, 해와 달이 교운(交運)해야 사시팔절(四時八節)이 밝고, 수화(水火)가 상승(相承)해야 일체 만물이 익으며, 남녀가 융화해야 자손이 흥하는데, 이것이 바로 하늘의 상도(常道)요 자연의 이치며, 세상의 법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음양의 화합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 곧 정견법이며, 사견에 빠져서 점복에 현혹되면 악업만 짓고 지옥에 떨어져 괴로움을 받을 것이라고 하였다. 경화는 이 경전에 나오는 용어, 지명, 인명 등에 자세한 주석을 덧붙였다. 한문 원문과 한글을 병기하였다는 점에서 널리 독송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고, 실제로 여러 판본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