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용천사영산회상도

[淸道湧泉寺靈山會上圖]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헐티로 13759에 위치하며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영산회상도는 화면의 높이가 4미터에 가까운 대형 후불탱화이다. 1749년(영조 25)에 조성되었으며 2000년 5월 30일경 용천사에서 도난당했다가 2014년 8월 회수하였다. 불화를 조성한 화승은 알 수 없으나, 화면 구성을 비롯하여 불보살상의 온화하고 단정한 얼굴과 신체의 형태, 가늘고 탄력 있는 묘사, 법의(法衣)에 장식된 섬세한 소형 문양, 채도가 낮은 적색과 녹색 위주의 차분한 색감 등으로 보아 17세기 중엽 기림사·통도사·석남사 등의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한 임한(任閑)의 화풍과 매우 유사하여 주목된다.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수많은 권속들을 등장시켜 웅장한 영산회상의 장면을 짜임새 있는 구도와 세련된 필치로 잘 구현하고 있는데 이는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