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택법보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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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請擇法報恩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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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목판본. 1권 1책. 22.1×16.2cm) 조선시대 승려 기성쾌선(箕城快善, 1693~1764)의 저서로, 1767년(영조 43) 경남 밀양 화악산 봉천사(鳳泉寺) 운주암(雲住庵)에서 개간되었다. 계명대 소장본에는 다른 소장본에 없는 서문이 수록되어 있다. 당시 불교계의 혼란상을 비판하고 이의 극복 방안을 제언하는 내용을 담은 논설로 총21장으로 나뉘어 있다. 저자는 그가 처해 있는 시대가 사상적으로 매우 혼란한 시대임을 말하였고, 앞 시기 인물인 청허휴정과 같이 불교계의 구심점역할을 할 만한 인물이 없음을 한탄하고 있다. 특히 서산대사가 선(禪)과 교(敎)를 총괄하고 염불문을 포괄하여 『선가귀감(禪家龜鑑)』을 지었다는 것과 이를 대중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심법요초(心法要抄)』를 지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후학들이 서산대사의 설법만 반복해서 해석하고 수용할 뿐 이를 새롭게 해석하고 현실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시대와 현실에 적합하며 대중의 근기에 합당한 수행의 핵심적 방법을 제시할 것을 주창하고 있다. 그리고 선만을 강조하는 것도 교만을 강조하는 것도 아니며, 덕망 있는 대덕들이 함께 모여 일단의 법어로 완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조선 후기 불교계의 현실 인식과 그 해결 방안이 명쾌하게 정리된 탁월한 논설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