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엄유고
본문
한자1
[草广遺稿]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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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필사본. 불분권 1책. 24.8×17.6cm) 초엄복초(草广復初, 생몰년 미상)의 저술로 1925년경 필사하였다. 발행지는 미상이다. 권1에는 문(文) 15편이 실려 있고, 권2에 7언율시 26편, 5언율시 4편, 7언절구 8편, 5언절구 1편 등이 실려 있다. 문은 상량문(上樑文)과 서문(序文)이 비교적 많고, 시는 각처를 다니며 느낀 소감을 위주로 하고 있다. 특히 꿈이 현실에서 가지는 의미를 매우 중시하는 경향이 특징적이다. 이를테면 저자의 자서전인 「삼화전(三花傳)」에서는 남해대사가 꿈속에서 준 꽃 세 송이의 의미를 중시했고, 「지리산문수암기(智異山文殊庵記)」와 같은 작품에서는 문수암을 지은 섭률(攝律)이 꿈에서 만난 늙은 비구가 예언했다는 몇 명의 조력자들의 존재와 그 의미를 추적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삼고 있다. 현전하는 『초엄유고』는 시문이 매우 적은데, 이는 저자가 작품을 모아 두지 않은 까닭과 함께 승려가 문장 창작을 숭상하지 않았던 당대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서문에 나와 있다. 그럼에도 이 중에서 <과공민왕릉(過恭愍王陵)>, <만월대(滿月臺)>, <대흥사완월루(大興寺玩月樓)> 등 세수의 7언절구는 『대동시선(大東詩選)』(1918)에도 뽑혀 실려 있다. 창작 시기가 드러난 작품은 「청운장로상찬유서(聽雲長老像讚有序)」와 「지리산문수암기」등 두 작품인데, 여기에 밝혀진 창작 연대인 기사년은 1869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