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온

[取蘊]

『구사론』에 따르면 취는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유루(有漏)를 뜻한다. 삼계의 고과(苦果)에 집착하여 후세의 과보를 이끌어 오는 업을 집지장양(執持長養)한다는 의미이다. 온은 취(聚)의 의미로서 삼세에 걸쳐 안과 밖, 먼 것과 가까운 것, 좋고 나쁜 차별이 있는 것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유루가 취온인 것을 설명하는 이유로는 첫째, 유루의 온은 취(번뇌)로부터 생기고, 둘째, 유루 오온의 몸은 번뇌에 딸려 사역(使役)되고, 셋째, 유루의 온으로부터 취가 생긴다는 세 가지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