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송림사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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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漆谷松林寺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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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보물. 석가여래상277cm, 문수보살상보현보살상 264cm. 경상북도 칠곡 송림사 대웅전에 봉안된 조선시대의 삼존불이다. 송림사 대웅전 수미단에 봉안된 이 삼존상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석가삼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존불의 높이가 3m에 육박하는 거대한 목조 불상이다. 특이하게도 이 삼존상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향나무로 조성되었다. 규모 면에서도 조선시대에 제작된 삼존상 가운데 가장 큰 편에 속하는데, 이 삼존상은규모가 큰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신체 비례가 적당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당당하고 세련된 형태미가 돋보인다. 본존 석가모니불은 오른손을 무릎 아래로 내리고 왼손은 무릎 위로 올려 구부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결하고 있으며, 본존과 거의 흡사한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는 좌우의 협시보살상은 양손의 위치만 달리해 두 손으로 긴 연꽃 줄기를 잡고 있다. 연꽃 줄기는 보관과 함께 후대에 보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건강하고 당당한 느낌을 주지만, 얼굴에는 엄숙한 표정에 눌린 생경한 미소를 띠고 있는 등 송림사 삼존상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재건 불사를 통해 제작된 17세기 불상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양식적 특색을 보인다. 이 삼존상은 17세기를 대표할 만한 대작(大作)으로 평가되며,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정확한조성 연대와 발원자, 조각승을 알 수 있다. 칠곡 송림사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은 17세기 전반에 활약했던 조각승 무염(無染)계에 속하는 수화원(首畵員) 도우(道祐 또는 道雨)를 비롯한 18명의 조각승들이 참여해서 제작한 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