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교

[通敎]

천태종 화법사교(化法四敎)의 두 번째로 성문, 연각, 보살의 3승이 함께 받는 법을 말한다. 얕고 깊은 법을 함께 말한 것이므로 사람의 근성이 영리하고 둔함에 따라서 얕게도 해석하고 깊게도 해석할 수 있는 교법이다. 근기가 둔한 사람이 이 교법을 얕게 해석하면 장교(藏敎)와 같은 결과를 얻게 되고, 영리한 사람이 이 교법을 높게 해석하면 별교(別敎)와 원교(圓敎)에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근기에 따라 앞으로는 장교에, 뒤로는 별교와 원교에 통하는 교이므로 통교라 한다. 이 교법의 세계관은 좁으나, 그 밝혀 놓은 이치는 깊다. 체(體)가 공한 것이 그 근본 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