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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보경사원진국사비

본문

한자1
[浦項寶鏡寺圓眞國師碑]
한자2
뜻(설명)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보경사에 있는 고려 중기의 승려 원진국사의 탑비.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원진국사(1171∼1221)는 13세에 승려가 되어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며 수도하기도 하였고, 왕의 부름으로 보경사의 주지가 되었다. 51세로 입적하자 고종은 그를 국사(國師)로 예우하고, 시호를 ‘원진’이라 내리었다. 비는 거북 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운 간결한 모습으로, 비몸 윗부분의 양 끝을 접듯이 잘라 놓았는데, 이러한 모습은 당시에 유행하던 양식이다. 넓은 바닥돌과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거북 받침돌은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머리를 하고 있다. 등에는 6각형의 무늬마다 ‘왕(王)’ 자를 질서정연하게 새겨 놓았으며, 등 중앙에는 연꽃을 둘러 새긴 네모난 받침대를 조각하여 비몸을 끼워 두게 하였다. 비몸의 둘레에는 덩굴무늬가 장식되어 있는데 이 역시 고려 중기의 특색이라 할 수있다. 비문에는 원진국사의 생애와 행적이 기록되어 있으며, 글은 당시의 문신이었던 이공로가 지었고, 김효인이 글씨를 썼다. 비문에 의하면, 비가 완성된 것은 1224년(고종 11)으로 원진이 입적한 지3년 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