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옥녀담기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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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賀玉女潭祈雨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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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신라 승려 혜초(慧超, 생몰년 미상)가 당나라의 대종(代宗)에게 올린하표(賀表)로 발행 사항은 미상이다. 젊은 시절 인도 순례를 마치고 당나라에 머물던 혜초는 불공(不空)금강지(金剛智) 등으로부터 밀교를 배운 뒤 중국 밀교계에서 활약했던 주요한 인물이다. 『대종조증사공대변정광지삼장화상표제집(代宗朝贈司空大辨正廣智三藏和上表制集)』 권5에 수록되어 있다. 혜초가 774년 2월에 내도량(內道場) 사문으로 있으며 장안(長安) 서쪽 교외의 성지 옥녀담(玉女潭)에서 기우제를 주관하고 황제에게 올린 글이다. 정근 수행을 하던 혜초는 중사(中使) 이헌성(李憲誠)을 통해 장안 서쪽교외 주질현(盩厔縣) 옥녀담에 가서 향을 피우고 기우제를 지내라는 칙령을 전해받고 그곳에 가서산천이 감응하도록 열심히 기도하며 제단과 기도 도량을 시설하였다. 계곡에서 큰소리가 나서 사리를 던졌더니빗줄기가 풍족하게 이어져 내려 하룻밤 새에 초목이 윤택함을더하였고, 다음 날 개울물이 넘쳐흘러 메마른 대지를 윤택하게 하여사람과 신을 경사스럽고 넉넉하게 하였다. 이런 기도 감응을 두고 혜초는 자신의 정성이 아니라 황제의덕이 하늘을 움직인 것이라며 이헌성을 통해 황공한 마음으로삼가 비가 내리게됨을 하례하는 표를 올렸다. 표문은 “774년 2월 5일에 내도량 사문 혜초가 표를 올리나이다[大曆九年二月五日, 內道場沙門惠超上表].”로 끝맺었다. 이를 기뻐한 황제도 혜초에게, “짐이 쉬지 않고 백성을 걱정하여 적절한 때 비가 내리기를 바라서 고을마다 명을 내려 신령한 사당에 두루 빌도록 했는데 겨우 보름 만에 들판이 윤택해졌다. 대사께서는 부지런히힘써 공경하고 정결하며 도량을 청정하게 하여 몇 해를 기약하여 환희와 경사를 더하도록 치하하노라.”라고 답하였다. 이 표와 답문은 혜초가 내도량사문으로, 국가적인 행사의 주역을 맡았던밀교 고승이었음을 말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