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일
본문
한자1
[學一]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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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1052~1144) 고려시대 제17대 인종의 왕사였던 선승으로 자는 봉거(逢渠)이며, 충청북도 서원(西原; 현재의 청주시) 보안(保安)에서 출생하였다. 11세에 출가하여 진장(眞藏)의 제자가 되어 13세에 구족계를 받았다. 혜함(惠含) 문하에서 선지를 깨닫고 경율논 삼장을 배웠다. 특히 『대반야경』에 능통하여 삼매력(三昧力)을 얻고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쳤다. 1085년(선종 2) 광명사(廣明寺) 선불장(選佛場)에서 승과(僧科)에 급제하였다.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이 천태종을 개창하자 선종 승려들의 태반이 천태종으로 옮겨갔으나, 홀로 조사의 도가 쇠퇴함을 우려하여 의연히 선종을 지켰다. 1099년(숙종 4) 대각국사가 홍원사(弘圓寺)에서 원각회(圓覺會)를 베풀면서 부강사(副講師)로 삼고자 했지만 사양하고 다만 강석만 참여했다. 훗날 원명국사(圓明國師) 징엄(澄儼, 1090~1141)이 왕자 시절 위독한 상황이 되었을 때 대각국사는 학일을 청했고, 이에 학일은 대반야를 염(念)하여 왕자를 살려냈다. 이 일로 대각국사는 그를 더욱 존경하였고, 왕명으로 법주사(法住寺) 주지가 되었다. 1106년, 예종이 즉위하자 삼중대사(三重大師)가 되어 가지사(迦智寺) 주지 소임을 맡다가 구산사(龜山寺)로 옮겼다. 1108년(예종 3)에는 다시 선사(禪師)로, 1113년(예종 8)에는 내제석원의 주지가 되었다. 1114년(예종 9) 대선사(大禪師)가 되고, 1117년(예종 12)에는 안화사의 주지가 되었다. 1122년(예종 17) 예종이 내전으로 불러 왕사로 삼으려 했으나 사양했는데 인종이 즉위한 후, 명경전에서 제자의 예를 올리고 왕사(王師)로 책봉하였다. 1144년(인종 22) 12월 15일, 운문사에서 세수 93세, 법랍 82세로 앉은 채로 입적하였다. 왕이 국사에 추증하고, 시호를 원응(圓應)이라 하였다. 운문사에 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