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장
본문
한자1
[合掌]
한자2
ⓢ
ⓟ
ⓣ
뜻(설명)
ⓢ 두 손바닥을 합하여 마음이 한결같음을 나타내는 불교의 경례법이다. 보통은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을 합하는 모양이다. 손바닥을 마주 붙이는 것은 이 앞의 다섯 가지 감각 기관을 감지하고 조정하는 제6식인 의식(意識)을 모은다는 뜻을 상징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다섯 손가락을 붙이는 것은 눈귀코혀피부 등이 색깔소리냄새맛감촉을 쫓아 부산히 흩어지는 상태를 한곳으로 향하게 한다는 뜻이다. 이 합장의 자세는 다툼이 없는 무쟁(無諍)을 상징하는 것으로, 합장한 상태로는 싸움을 할 수 없으며 동정(動靜: 움직임과 고요함) 및 자타(自他)의 화합을 뜻한다. 합해진 손 모양이 가지런하지 않을 때도 마음이 올바르지 않은 상태를 표하는 것이라 하여 몹시 주의한다. 이러한 뜻에서 보통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을 합하는 것인데, 손가락만을 합하고 손바닥을 합하지 않는 것은 마음이 거만하고 생각이 흩어졌기 때문이라 하여 꺼리게 된다. 합장의 종류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연화합장(蓮花合掌)이라 하여 두 손의 열 손가락과 손바닥을 함께 합하여 연꽃 봉오리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더러움 속에 있으면서도 항상 맑고 깨끗함을 유지하는 연꽃의 의미를 상징한 것으로, 불교 의식의 초기 단계에서는 이러한 합장을 했다. 그런데 봉오리의 모양을 갖춘 이 상태가 미래불(未來佛)인 미륵불(彌勒佛)의 시대에 이르면 활짝 핀 연꽃 모양의 합장을 하게 된다는 설이 있다. 또한 밀교(密敎)에서는 두 손을 합하는 것을 정혜상응(定慧相應: 선정과 지혜가 서로 응함)과 이지불이(理智不二: 본체의 세계와 지혜로운 작용의 세계가 둘이 아님)를 나타내는 것이라 하여 그 공덕 또한 넓고 크고 한량없다고 보고 있다. 불교인은 승속(僧俗)을 막론하고 합장으로 인사법을 삼고 있으며, 불교 정신의 기본이 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