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고승전
본문
한자1
[海東高僧傳]
한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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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설명)
(필사본. 2권 1책) 고려시대 승려인 각훈(覺訓, 생몰년 미상)이 1215년(고종 10)에 편찬한 역사서로 발행 사항은 미상이다. 한국불교 역대 승려의 전기행적 등을 기록하였다. 해동은 한반도를 의미하는데, 고구려신라백제에 불교를전한 승려 이외에 수십 인의 전기를 기록한 것이다. 『삼국사기』『삼국유사』등에 등장하지 않는 승려들의 이야기, 용이 나타나 기적을 행한 이야기, 위대한 고승이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고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은 일화 등이 기록되어 있다. 1910년에 해인사 주지이던 이회광(李晦光)이 경상북도 성주의 한 사찰에서 필사본 2권을 발견하여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 기증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때 발견한 필사본은 현재 전하지 않고, 그것을 다시 필사한 사본들이 전해진다. 이 중 비교적 이른 시기의 것은 일본인 아사미 린타로(淺見倫太郎)가 1914년 서울의 한남서림에서 구입한 것으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의 아사미 문고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의 전체 구성은 알 수 없으며, 현재는 가장 앞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통(流通)편 2권만 전한다. 유통편 권1에는 서문에 해당하는 논(論)에 이어서 순도(順道), 망명(亡名), 의연(義淵), 담시(曇始), 마라난타(摩羅難陀), 아도(阿道), 법공(法空, 법흥왕), 법운(法雲, 진흥왕) 등 한반도에 불교를 전한 승려와 불교를 공인한 국왕들의 전기가 수록되어 있고, 유통편 권2에는 각덕(覺德), 지명(智明), 원광(圓光), 안함(安含), 아리야발마(阿離耶跋摩), 혜업(惠業), 혜륜(惠輪), 현각(玄恪), 현유(玄遊), 현대범(玄大梵) 등 진흥왕 대부터 통일신라 초기의 시기에중국과 인도에 유학한 승려들의 전기가 수록되어 있다. 『삼국사기』, 『화랑세기』, 『고승전』 등의 국내 자료를 비롯해 중국의 고승전류와 『불조통기(佛祖統紀)』, 『법원주림(法苑珠林)』등의 자료가 인용되고 있는데, 엄밀한 사실 고증이나 문헌 비판보다는 자료에 전하는 승려들의 신이 행적을 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