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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해동조계복암화상잡저

본문

한자1
[海東曹溪宓庵和尙雜著]
한자2
뜻(설명)
(목판본. 2권 1책. 26.5×17.5cm) 고려 후기 승려인 복암충지(宓庵冲止, 1226~1292)의 저술로 발행 사항은 미상이다. 고려 말 개간하고 조선 초기 후쇄본이라는 견해와 1447년(세종 29) 전라도 나주목에서 『원감국사가송(圓鑑國師歌頌)』을 판각했을 때 함께 간행한 판본으로 추정하는 견해가 있다. 보물 제1459호로 지정되어 있다. 표(表) 5편과 소(䟽) 47편, 편지 6편, 기타 6편으로 구성되었다. 표문 5편은 국왕과 원나라 황제에게 올리는 표문이 수록되었다. 소문 47편은 불교 의례 소문에 해당하며, 축수재축성수발원문경찬천도 등이다. 축수 의례는 국왕의 생일에 복을 비는 행사로 축성수재(祝聖壽齋)축성(祝聖)축상(祝上) 등으로 불리지만 동일한 불교 의례이다. 특히 충지는 요나라의 단본대장경을 보수하여 송광사로 이안하면서 이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불교 의례 경찬소(慶讚䟽)를 작성하기도 하였다. 편지 6편은 관료와 승려에게 보낸 서간문이며, 청주 현암사(玄巖寺)에서 충청도 지휘사 곽상서(郭尙書)에게 보낸 글 등이다. 끝으로 제문 4편과 안거원문(安居願文) 2편이 수록되었으니, 「충경왕사제문(冲鏡王師祭文)」과 「감로사기사년동안거원문(甘露社己巳年冬安居願文)」등이다. 충지의 『원감록(圓鑑錄)』은 일찍이 여러 문헌에서 간단히 기록은 되어 왔으나, ‘원감록’, ‘원감국사어록’, ‘복암집’, ‘해동조계복암화상잡저’, ‘원감국사가송’ 등 명칭에 있어 차이가 있고, 내용은 명확하지 않다. 이 가운데서 『원감국사가송』 및 『해동조계복암화상잡저』2책만이 전하고, 나머지 3책의 소재는 분명하지 않다. 본서는 충지의 문집 중에 잡저(雜著)만을 간행한 유일본이다. 『한국불교전서』 제6책에 수록된 『원감국사가송』이 충지의 시문을 중심으로 13세기 불교계의 상황, 사회상, 국가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면, 본서는 소문, 표문, 서간문을 통하여 『원감국사가송』속집의 표문과 소문을 보충하는 한편, 고려시대 원나라 간섭기에 충지의 원나라에 대한 인식을 추가하여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