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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전

해붕집

본문

한자1
[海鵬集]
한자2
뜻(설명)
필사본, 1책(缺帙). 조선 후기 승려 해붕전령(海鵬展翎, ?~1826)의 저서이며, 발행 사항은 미상이다. 해붕전령의 자는 천유(天遊)이고 전남 순천 출신이다. 선암사(仙巖寺)로 출가했으며 최눌(最訥)의 법인을 받았다. 서발문이나 행장 없이 법어(法語)와 경찬(敬讚) 131편, 시 63편, 부록으로 장제(張濟)와 장옹(張瞈)이 쓴 「제해붕대사시축운(題海鵬大師詩軸韻)」이 실려 있다. 법어는 80여 항목으로 문집에서 상당히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데, 저자 자신이 쓴 서문을 붙였다. 경찬은 석가의 제자를 비롯해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이름난 대사, 조사, 거사, 그리고 당시 생존하던 고승들 131명에 대한 찬시이다. 모두 시대순으로 배열하였으며, 대체로 3, 4행 정도로 짤막하게 기술하였는데, 그들의 뛰어난 인품이나 또 그들이 이루었던 불도(佛道)의 특징적인 면모를 격조 있게 묘사하였다. 비록 몇 마디 되지 않는 말이지만 각 고승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시는 7언절구와 7언율시가 대부분이며, 주로 사찰을 소재로 한 시와 차운시가 많다. 특히 정조 임금의 죽음을 슬퍼한 「근차정종조인산운(謹次正宗朝因山韻)」은 애도의 정이 절절하여 감동을 준다. 그 밖의 시들은 대개 자신이 유람한 곳에서나 또는 계절에 따른 저자의 심회를 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