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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심밀경소서

본문

한자1
[解深密經疏序]
한자2
뜻(설명)
신라의 고승 원효(元曉, 617~686)의 저술이다. 『한국불교전서』 제1책 수록본은 『동문선(東文選)』 권83(1478년 간행)에 수록된 것을 저본으로 하였다. 『해심밀경소』는 당(唐)의 현장(玄奘)이 역출한 『해심밀경』 5권에 대한 주석서이다. 이 경의 산스크리트본은 전해지지 않고 티베트역본과 한역본만이 전해진다. 한역은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보리유지(菩提流支), 진제(眞諦), 현장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보리유지 번역과 현장 번역만이 완역이다. 현장 번역이 다른 번역에 비해 문의(文意)가 잘 갖추어졌기 때문에 대체로 후대의 학자들은 여기에 근거해서 주석하였다. 이 경에서는 모든 언설과 분별을 여읜 것으로 승의제(勝義諦)를 밝히고, 아뢰야식(阿賴耶識)에 의해 일어난 모든 존재를 삼성(三性)과 삼무성(三無性)을 통해 설한 후, 이런 모든 존재의 실상을 바르게 증득할 수 있는 지관법(止觀法)과 보살의 계위(階位) 및 여래의 법신에 대해 설하고 있다. 의천(義天)의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과 일본의 『대일본고문서(大日本古文書)』 「나라조현재일체경목록(奈羅朝現在一切經目錄)」에는 ‘해심밀경소 3권’으로 원효의 주석이 소개되어 있지만, 현존하는 것은 서문과 본문 일부분이다. 서문은 『동문선』 권83에, 본문 일부분은 일본의 젠주(善珠, 724~797)가 지은 『유식의등증명기(唯識義燈增明記)』에 수록되어 있다. 원효는 『해심밀경』을 여래께서 18가지 원만한 정토에 머무시면서 굴린 요의(了義)의 법륜이라고 하면서, 이 경의 주요 사상으로 유무(有無)를 여읜 승의제와 지관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 경의 가르침은 삼장(三藏)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포함하고, 네 가지 도리를 갖추고, 육바라밀을 실천하고, 계위는 십지(十地)를 베풀어 설한다고 밝히고 있다.